2020년부터 2023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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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4개 회사
직무는 하나: 마케팅

3개의 회사를 다니고,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였다.


18개월의 대행사, AE
12개월의 인하우스, 콘텐츠 마케터
6개월의 대행사, 캠페인 AE
다시 인하우스, 퍼포먼스 마케터


마케팅 대행사에서는 직무전문성을,
인하우스에서는 산업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 

마케팅 대행사에서는 내가 가장 못하거나, 중간 정도에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배울 수 있는 사람도 나도 미친듯이 바쁘기 때문에 퇴근 후, 주말에 공부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하지만 야근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조차 나지 않는다. 젊을 때, 정말 어릴 때, 사회초년생일 때 가진 열정으로만 일할 수 있다. (아니면 돈을 많이 받든지)

인하우스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이상 내가 가장 잘하거나, 살짝 못하는 정도다. (사실상 그 사람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배울 수 있는 것은 산업의 특성이다. 산업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에 전문성이 더해져 간다.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산업이 아니면, 늘 재미가 없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직무로 일하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더더욱 재미가 없다.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한다는 건 자율성도 있지만, 그만큼 외롭다는 것이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혼자서 모두를 설득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첫 대행사에서 일을 하며 AE란 직무는 정말 병조차도 되지 못하는 정이란 걸 느낄 수 있었고, 월에 한번씩 주어지는 급여란 이리도 짜고 하찮은 것이었고, 서비스 정신이란 말로 포장하여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 회사란 걸 배웠다. 사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회사에서 사람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곳이 대행사란 걸 배웠다.

첫 인하우스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마케팅을 펼쳐볼 수 있었지만 관심 산업이 아니라면 오래 있기 힘들다는 걸 배웠다. 나혼자 일할 때의 한계를 맛보았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근거와 예산을 혼자서 설득해야하는 상황은 괴로움을 낳았다. 

두번째 대행사에서는 광고 기획을 좋은 사람과 함께 해볼 수 있어서 좋았으나, 사내 정치로 인해 팀이 없어질 수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대행사란 공간에서 일을 대충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바쁜 와중에 어떻게서든 근무 시간 내에 일을 끝마치는 스페셜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정말로 월루를 하며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두번째 인하우스에서는 내가 관심있어하는 산업에서 원하는 일을 해보고 있다. 

 

 

 


이제 좀 진득하게 산업의 깊이를 다지고 퍼포먼스보다는 광고를 전부 담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점프를 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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