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상담을 한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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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밖에 안지났는데 뭔 상담이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언을 얻을 만한 다양한 사람을 지인으로 두고 있어 전화로 카톡으로 대화/상담을 했다. 

 

 

 


연봉협상을 3개월 유예한다

위 문장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다. 

 

 

- 해고 3개월 유예

  ㄴ 하지만 정규직이 된 이상 해고는 쉬운 일이 아니다.

- 연봉 동결을 위한 밑밥 깔기

-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대한 내부 관리자의 고민을 거듭한 결과 (진짜 개선되길 바라는 진심?)

- 이직을 위한 3개월

 

 

 

 

 

관련하여 깊게 얘기해보면서 뭔가 일만 생각하는 지금의 나를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고

/ 이 회사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목숨을 걸거나 여기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도 없다는 걸 느꼈다. 

/ 이제는 회사만 볼 것이 아닌 사람도 만나러 다니고 신앙도 키우는 그런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회사는 회사 / 나는 나

연봉을 올려주지 않는다면, 그냥 이 상태로 유지하면서 딱 그 연봉에 맞는 일을 하면서 내 살길을 찾으면 된다. 회사에 내 지분이 들어간게 아닌 이상 내 것이 아니며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굳이 그렇게 용쓸 필요가 없다. 

 

오너십을 다해야 일을 주고 돈을 준다? 그건 옛날 얘기.. 솔직히 이 일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잖아.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하는 것인데 그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 게 참 많다. 

 

 

 

지난 1년의 가치

솔직히 연봉협상(어차피 통보인 거 알아) 바라보고 지난 1년간 지랄같아도 일한건데 진짜 조금이라도 오르길 바란건데

(어차피 우리 회사연봉 체계 빤히 보여서 그냥 월급 실수령액 7만원 정도만 늘어나도 와, 진짜 인심쓰셨네! 라고 생각할 예정이었다)

 

벌써 부족한 역량이 보인다고 너랑 더 같이 하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고ㅋㅋㅋ 그래서 연봉 협상은 3개월 뒤로 미루자고. 3개월 동안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안드네. 사람 자르는 건 어려우니 그냥 동결해라. 난 그냥 칼퇴하는 admin하면서 퇴근 후 다른 일 해야겠다^^

 

 

 

 

3개월의 시간

이 3개월의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바뀌길 원해서 이런 유예를 줬는지 모르겠다. 3개월 동안이라면 지랄발광을 해도 안바뀔게 뻔히 보이는걸? 

 

솔직히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관한 피드백은 내 일생 동안 들어왔던 것이다... 넌 이것만 바뀌면 완벽하다고. 그 이것만 이라는게 남들 눈에나 쉬워보이지, 난 참 어려웠다. 그 어려웠던 것에 대해 결국 타협하면서, 이게 부족한 만큼 내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에 집중했고, 남들은 꼼꼼히 챙기지 못하는 서류를 완벽하게 하고 그만큼 필요한 전반적인 일에 몰두했더니... 그걸 잘하는 건 당연한 것인 것 마냥 그 강점을 알아줄 생각은 없고 부족한 역량 하나 안된다는 것으로 연봉을 후려치니까 짜증이 안날 수가 없다.

 

지금 3개월의 유예를 주는 이유도 결국 클라이언트 1명에 대한 전반적인 히스토리를 꿰차고 있는 새끼가 나뿐이라서 바로 자를 순 없는 것 아닌가? 지금 당장 내가 나가면 발생할 다른 일들이 꽤 많거든. 물론 누군가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자잘자잘한 모든 것을 가성비 있게 쉽게 처리할 방법은 나뿐임ㅋ

 

3개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정보 주면서 나는 admin 빠지는게 낫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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