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 일기

갈팡질팡하는 마케터

Editor H 2021. 6. 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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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2년

AE 1년

 

연봉협상의 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결과는 3개월 유예

 

이유를 물어보니,

성향이 마케팅 / 대행 업계와 맞지 않다고

 

대행사는 모든 것을 대행해줄 수 있다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면, 당장은 모르는 것이어도 알아보고 바로 전달해주겠다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유연함이 나의 성격에는 없다고. AI처럼 딱딱 맞게 일하는 로봇을 원하는게 아닌, 기계와 기계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캐치해낼 수 있는 예민한 감각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런 사람이어야 클라이언트가 같이 일하고 싶어할 수 있고 결국에는 마케팅 대행 서비스라는 乙JOB을 해낼 수 있다고.

 

 

 

 

그런 것을 해낼 수 있다는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저 administrator 관리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우리 회사는 admin과 AE가 나뉘어 운영되는 대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없다고. 그렇게 되더라도 너는 그저 숙련된 인턴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게 되고 연차만 쌓이는 사람이 된다고. 

 

 

 

아직 너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NEXT에 대해 상상이 되지 않고 그에 따라 연봉을 베팅할 수 없다. 3개월의 유예를 줄테니 한번 바꿔봐라.

 

 

 

 

 

사실 이와 같은 피드백은 이전에도 받아왔고 그만큼 변하지 못했다. 진짜 사람의 성향은 잘 안바뀌나보다. MBTI는 3년 연속 ISTJ를 찍고 있는데 더 깊숙히 전략적으로 행하지 못했나...ㅎㅎ

 

 

 

 

 

 


3개월이란 유예의 시간은 

 

1. 마케팅 대행이라는 업에 대한 think again

2. 고쳐지지 않는다면 진짜처럼 보이도록 try act

3.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계하고 jump time

 

 

 

 

 

 

 


마케팅이 할만한 일이고, 재밌고, 데이터 만지고, 개선하고, 테스트하는 등이 재밌어서 그곳만 깊이 파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안되는게 마케팅대행사고

 

 

이걸 뛰어넘는다면 또다른 성장을 할 수도 있을 테지. 하지만 내 강점이 아닌 것을 개발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연기라도 해서 갖춰진 것처럼 보여야하는가? 내 능력을 받아줄 세상이 없으면 그저 나는 정체되어 있는건가? 나를 가로막은 그 약점이라는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걸까?

 

 

 

 

 

정답은 없는데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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